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뉴욕시 망명신청자 버스 규제에 뉴저지주로 우회 진입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가 10만명 넘게 유입되며 골머리를 앓아온 뉴욕시가 이들이 탄 버스 진입 규제에 나섬에 따라, '망명신청자 밀어내기'를 이어가고 있는 텍사스주가 이들을 뉴욕시와 인접한 뉴저지주에 내려놓는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     1일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이민자 약 450명을 태운 버스 13대가 뉴저지주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버스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출발한 1대를 제외하고 모두 텍사스주에서 출발했으며, 시코커스·팬우드·에디슨·트렌턴 등 뉴저지주 내 교통 요지에 도착해 이민자들을 하차시켰다.   이처럼 뉴저지로 오는 이민자 버스가 급증한 것은 뉴욕시가 최근 내놓은 이민자 버스 규제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스티브 풀롭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장은 "뉴욕에 도착할 수 있는 버스 제한을 피하기 위해 뉴저지주를 버스 정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이민자 버스 4대가 도착한 시코커스의 마이클 고넬리 시장은 성명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뉴욕시의 새로운 규정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망명신청자들을 태운 버스의 도착 시간과 장소 등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버스 업체들은 이민자 버스가 뉴욕시에 도착하기 32시간 전에 일정을 미리 뉴욕시에 알려야 한다. 하차 시간과 장소도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낮 12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특정 장소 등 시 당국이 승인한 곳으로 제한된다. 뉴욕시가 지원할 수 있는 망명신청자 수가 포화 상태를 넘어선 만큼, 유입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침이다. 아담스 시장은 "분명히 말해 망명신청자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질서있는 방법으로 도착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뉴저지주 역시 망명신청자 버스에 대한 제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뉴욕시는 공화당 주도인 텍사스주에서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밀어내기'에 나서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뉴욕시에 앞서 시카고도 망명신청자 유입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조처를 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뉴저지주 망명신청자 버스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유입

2024-01-02

망명신청자, 퀸즈에 가장 많이 몰렸다

뉴욕시로 유입된 망명신청자 중 가장 많은 이들이 퀸즈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뉴욕포스트가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2~2023회계연도 들어 지난 8월 말 현재까지 서류에 퀸즈 소재 거주지를 적어 낸 망명신청자는 총 3만9131명이었다. 뉴욕시 5개 보로 중 가장 많은 망명신청자가 퀸즈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퀸즈 다음으로 망명신청자가 많이 유입된 곳은 브루클린(3만6579명)이었으며, 브롱스(1만8910명)·맨해튼(1만6151명)·스태튼아일랜드(2462명) 순이었다. 올여름에도 약 1만명이 퀸즈에 거주할 의사를 밝혔고, 약 9000명은 브루클린에 추가 유입될 예정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도 “이미 주택공급이 모자란 상황이었던 만큼 문제는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보로장은 또한 본인이 직접 망명신청자들을 만나본 결과 상당수가 자녀를 갖고 있으며, 공립교 시스템에 부담이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퀸즈 지역 거주자들의 식량부족 문제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자라자선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퀸즈 어린이 5명 중 1명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안정적으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어린이 중 영양이 부족한 비율(10%)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봄부터 현재까지 뉴욕시에 도착한 망명신청자수는 1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정부는 총 17개의 인도주의구호센터와 총 210개의 긴급 셸터를 열었다. 최근 뉴욕시 곳곳에서는 추가 셸터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브롱스 맨해튼칼리지 전 기숙사 건물 앞에서는 이 건물을 셸터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반대 시위대는 망명신청자보다는 홈리스 등 미국 시민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셸터 제공에 찬성하는 이들도 몰려와 맞불시위를 펼쳤다. 스태튼아일랜드, 퀸즈 앨리폰드파크 남단 등에서도 망명신청자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선 망명신청자 버스를 막기 위해 도로에서 시위를 벌이던 10명이 체포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퀸즈 망명신청자 퀸즈 망명신청자 반대 망명신청자 버스

2023-09-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